양태구 나우패킹 대표 인터뷰
의류 전문 풀필먼트 기업 나우패킹은 양태구 대표가 20대의 대부분을 의류 업계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쇼핑몰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존재로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양태구 대표를 만나 나우패킹이 어떻게 고객사와 신뢰를 쌓으며 물류와 관련된 각종 업무를 원활하게 다루는지 물었다.
나우패킹을 창업한 계기를 먼저 듣고 싶어요.
예전에 쇼핑몰 대표로서 쇼핑몰 직원으로서 일하다가 다른 사업 아이템을 생각하면서 제가 지금 잘 하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게 뭔가 하니 바로 배송과 물류였어요. 고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드리면 좀 더 쉽게 3PL에 접근할지도 고민했는데요. 결국에는 과연 내 상품을 대신 잘 보낼 수 있겠는가를 걱정하더라고요. 이를 해소하고자 나우패킹이 탄생한 거예요.
나우패킹의 주요 업무 범위가 궁금해요.
우리는 의류 전문 풀필먼트 기업이에요. 의류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이 우선 너무 많이 걸리거든요.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해당 전문분야만 쭉 해야 관리가 잘 되지 외적인 부분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기존의 분야마저도 절대 소화하지 못해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의류 전문으로만 운영하면서 나우패킹은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차근차근 알리고 있죠.
쇼핑몰과 협업 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함께하는 곳마다 담당 매니저들이 한 명씩 다 지정돼 있어요. 처음에는 업체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상품명을 공부하죠. 그곳만의 상품명을 잘 알아야 이 상품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외워지기는 해요. 단순히 쇼핑몰이 나우패킹에 들어왔다고 끝이 아닌 거예요. 들어오고부터가 시작인 셈이죠.
나우패킹에서 하는 동대문 사입 업무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의류의 70~80%는 아직 동대문 사입으로 이뤄져요. 동대문 시장 특성상 동대문 사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있지 않는 이상 절대 원활하게 이뤄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전문 동대문 사입팀과 제휴를 맺고 웹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사입이 잘 완료가 됐는지 오늘 총 사입비가 얼마인지 업체마다 얼마를 썼는지도 조회가 되도록요.
창고를 선택하는 기준도 따로 있나요? 일하는 곳이 다른 데와 달리 채광이 정말 잘 되네요.
보통 경기도 외곽에 있다는 창고로 가면 먼지가 너무 많아요. 청소가 안 되고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으니 곰팡이와 냄새, 습한 환경 등 보관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반면에 우리가 있는 이곳은 햇빛이 참 잘 들어와요. 우리가 잘 지내자기보다 옷을 보관할 때 문제가 없는 곳을 선택했어요. 마음에 쏙 들어서 전에 있던 곳과 임대료 차이가 컸지만 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의류를 보관하는데 제품 손상이 없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의류를 제작하는 공장도 운영 중이에요. 어떤 이유로 하고 있는지요?
동대문 사입 중에 인기가 많은 제품들은 가격경쟁 및 제품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경우 또는 기획성 제품들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자는 뜻으로 시작했어요. 대표님이 팔고 싶은 옷이 있다면 우리가 단 30~50장 정도라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해요. 의류 제작으로 별도의 이익을 얻기보다는 우리와 일할 때 좀 더 편리하게끔 도우면서 우리와 계속할 이유를 만들어드릴 뿐이에요.
말씀을 듣다 보니 신뢰를 자산으로 여긴다는 느낌이 확 들어와요.
그렇죠. 의류다 보니까 신뢰가 가장 중요해요. 우리가 일하면서 내는 불량률이나 오배송률을 따지면 0.3~0.4%밖에 안 돼요. 다른 3PL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은 건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0.4%는 아직 많다고 생각해요. 0.0~0.1% 정도는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업체에서의 여러 생각이 저는 쇼핑몰을 오래 해봤으니 이해가 되니까요.
향후 나우패킹이 가고자 하는 계획이나 목표를 듣고 싶어요.
앞으로 나우패킹을 더 키워서 강북센터, 강서센터, 강동센터 그리고 강남센터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에요. 붙어 있는 편이 좋을 텐데도 왜 나누냐면 요즘 배달 대행업체같이 옷도 음식처럼 받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각 센터를 기점으로 시범 운영을 해보고자 해요. 궁극적으로는 나우패킹을 브랜드화하고 더 나아가 나우패킹을 통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싶어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권오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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